세계선교
● 제자선교회와의 관계
저는 어릴 때 성남에서 강보형목사님(당시 전도사)의 지도 하에 신앙생활을 하였고 고등학교 1학년 때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목사로, M교사로, 주의 종으로 일할 것을 헌신하였습니다. 군 제대 후 신학을 하게 되었고, 강보형 목사님이 섬기시는 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하면서 자연스럽게 DCF와 연관이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말씀을 깊이 깨닫게 되는 은혜가 넘쳤고, 강용중 간사님을 통해 제자 양육을 받으면서 참 제자 양육이 무엇인지 그 넓이와 깊이를 체험하게 되면서 제 자신이 변화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양육을 하면서 제자들의 삶이 변화되는 모습에 눈물을 흘리며 감사했었습니다.
● 필리핀에서의 첫 사역과 낮아짐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때 헌신하며 기도했던 주의 종의 삶을 선교지에 가서 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1991년 1월 필리핀으로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교회개척을 하고, 학교를 세워 제자양육을 하면서 교회도, 학교도 외형적으로 많은 성장을 했습니다. 교회는 집사 직분 36명 뿐만 아니라 장로까지 세웠습니다. 특히 학교는 학생들이 많아 수입으로 선교 사역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저의 사역이 외형적으로 많이 성장하고, 아울러 주변의 선교사님들로부터 박수를 받게 되었지만. 주님이 보시기에 안타까운 모습이 있으셨나 봅니다. 돌아보니 제자양육을 잘 한다고 생각했지만, 주님의 제자가 아닌 나의 제자로 양육을 하게 되었고, 주님이 앞서 일하시면 내가 따라가야 하는 사역이 되어야 하는데, 내가 앞서 일하면서 ‘주님 도와주세요. 주님의 사역이잖아요’라고 말하며 내가 주님을 이끌고 가는 사역의 연속이었습니다.
필리핀에서 캄보디아로 사역지를 옮길 때 캄보디아는 참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캄보디아 내전이 완전히 종식된 상황이 아니었기에, 인도차이나 지역(베트남, 태국,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에서 캄보디아에 선교사가 가장 적었을 때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캄보디아를 택하여 오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사역 초년에는 제가 사는 집 대문 앞에서 야당 대변인이 총으로 저격되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기도 하면서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 캄보디아 사역은 컴퓨터와 이와 연결된 대학생들로…
캄보디아에서의 첫 사역부터 주님이 앞서 일하셨습니다. 캄보디아에 도착하여 몇몇 선교사님들과 교제하던 중 컴퓨터가 고장이 나서 사용을 못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수리해 주고, 프로그램 설치해 주고, 교육을 해주었더니 선교사님 자신들의 사역자뿐만 아니라 대학생들까지 보내면서 컴퓨터 교육을 부탁했습니다. 그래서 캄보디아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컴퓨터 사역]을 시작할 수 있었고, 그것이 통로가 되어 캄보디아 대학생들과의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치며 복음을 전하였고, 더 나아가 양육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교육생들에게 교회를 통해 신앙생활을 하라고 하였지만, 당시(2003년)에는 교회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는 집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였고, 더 나아가 교회가 세워지는 모습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아울러 캄보디아는 큰 대도시 외에는 대학이 없기에 지방에서 프놈펜으로 공부하기 위해 오는 젊은이들이 많이 있는데, 이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사역으로 대학생 학사사역까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 학교사역
복음과 함께 다음 세대를 이끌어가는 청소년들의 귀중함을 알기에 필리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곳에서도 학교를 세워 학원사역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에서 약 250여 명의 학생들이 세상의 교육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 받으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저희 학교는 신앙을 바탕으로 교육하는 학원으로 전 교직원 및 전 학생들이 매일 예배를 먼저 드린 이후 그 날의 공부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4명의 목회자가 함께 하고 있는데, 서로 돌아가면서 예배를 인도하고, 1회는 기독 영화를 상영하며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치원부터 중 3학년까지 280명입니다. 280명의 학생들과 20여명의 교직원들이 찬양과 기도, 말씀으로 예배하고 공부합니다. 오랜기간 준비해 오던 기술학교(오토바이 정비기술반)가 모집되어 청년들과 학생들이 훈련받고 있습니다. 하반기는 여학생을 위한 [봉재기술반]을 계획합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한 일대일 결연사역과 지역후원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은 여러 프로그램으로 교육지원을 합니다.
선교를 처음 시작할 때, 저와 아내 두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선교지에서 자란 아이들과 이들의 배우자 모두가 신학을 하고 교회 안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의 필드 사역은 만 65세까지를 계획하고 있고, 이후는 후임자에게 물려주고 현장(필드) 사역은 내려놓을 생각입니다. 이후에는 현지인 목회자들만 집중해서 양육하려고 계획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허락하신 지역과 사역 내에서 예수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을 하여 한 사람, 한 사람 세워가는 소박하고, 단순한 사역에 집중토록 노력합니다.